본문 바로가기
야구이야기

유희관 연봉 마구 통산성적 그리고 FA는 두산

by BJSJ 2020. 12. 11.
반응형

2020년 12월 10일 드디어 올해 FA 초대형 계약이 나왔다. 주인공은 바로 두산과 계약한 내야수 허경민 선수이며 계약기간 7년 동안 85억을 받는 조건이다. 코로나로 인해 올시즌 관중 수입도 적은데다가 모기업의 재정난까지 겹치면서 주축 선수들을 다른팀에 빼앗길 것으로 예상했는데 원소속팀 두산과의 고액 계약이 내왔다는 것이 놀랍다. 


과연 두산이 이번에 FA를 신청한 7명의 소속팀 선수들 중 몇명과 계약을 맺게 될지 궁금해지는 상황에서 두산의 선발투수로 활약한 뒤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오게 된 유희관 선수 관련 정보를 정리해 보았다. 



 1. 유희관 연봉 그리고 마구


유희관 선수는 1986년생으로 2021시즌에는 만 35세 시즌이 된다. 장충고와 중앙대를 졸업 한 뒤 2009년 신인드레프트에서 2차 6라운드 전체 42순위로 두산에 지명받아 프로에 데뷔하였단. 2011~12시즌 상무에서 군복무를 하였으며 등번호는 29번, 2020년 연봉은 4억 7천만원이다.


▷유희관 선수 연도별 연봉 추이 ◁

09년 2,400만원 → 10년 2,500만원 → 13년 2,600만원 → 14년 1억원 → 15년 2억원  → 16년 4억원 → 17년 5억원 → 18년 5억원 → 19년 3억5천만원  →20년 4억7천만원

※ 총 수령액 25억9천5백만원



올시즌에는 27경기에 출장 136과 1/3이닝을 던져 10승 11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하였으며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68 피안타율 0.335 퀄리티스타트는 9번을 기록하였다. 단 9번만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10승을 달성하였으니 정말 운도 따르고 잠실구장 그리고 두산이라는 팀과의 어울림이 좋은 투수이다.



유희관 선수가 2020년 7월 5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4회초 오선진 선수를 삼진 잡을 때 던진 싱커는 해외 사이트에서 유명세를 탔다고 한다. 아래 투구영상을 보면 정말 멋진 궤적을 그리며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020.7.5일 잠실 vs 한화 오선진>



2. 느림의 미학으로 거둔 97번의 승리

유희관 선수는 200년 프로데뷔 이후 10시즌 동안 총 266경기에 등판, 1,347이닝 투구하여 97승 62패 1세이브 4홀드를 달성하였으며 평균자책점은 4.44를 기록중이다. 2015년 18승과 189와 2/3이닝은 개인 최고 기록이되겠다. 



2015~2017시즌까지 3시즌 연속 190이닝에 육박하는 투구와 18승 15승 11승을 달성하면서 두산 선발 마운드의 한축을 담당하였으나 2020시즌 FA를 앞두고 다소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는 불어난 체중이 올시즌 투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유희관 선수의 체중은 해마다 늘어나는 느낌이다. 살 좀 뺐으면..)


<2013시즌(좌) 과 2020시즌(우) 비교>


유희관 선수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느림의 미학"이 있다. 실제 유희관 선수는 리그에서 가장 느린 공을 구사하는데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이 129km/h 이며 각 구종별 평균 구속은 아래와 같다.


구종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싱커 

평균구속 

129.0 

122.6 

100.9 

123.0 

121.3 


한편 유희관 선수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시즌 연속 10승 달성하였는데 이 기록은 KBO 리그 역대 4번째이며 두산프렌차이즈 선수로는 최초 기록이다.(장원준 선수가 롯데와 두산에서 뛰면서 달성) 8시즌을 큰 부상없이 꾸준하게 활동하면서 연속 10승을 달성하였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기록으로 인정받아야 하겠다. 


<8년 연속 10승 달성 후 축하받는 유희관 선수>


3. FA 행선지는 어차피 두산


유희관 선수는 대졸로 FA 자격 연한인 8시즌을 모두 채운 뒤 FA를 신청하였다. 4억7천만원을 받는 고연봉자로서 FA 자격 등급은 A등급을 받아 다른팀이 유희관 선수와 계약하기 위해서는 원소속팀인 두산에 올해 연봉의 200%인 9억4천만원과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을 내주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올해 유희관 선수의 투구내용 그리고 앞으로의 선수생활을 고려했을 때 두산 그리고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것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 실제로 잠실구장에서의 성적은 다른 구장의 성적보다 훨씬 좋으며 잠실이라는 넓은 구장과 두산의 견고한 수비력은 유희관 선수에게 최상의 조건이 될 수 밖에 없다.


<2018~2020 시즌 유희관 선수 잠실 구장 성적>

연도

잠실

원정

2020

5승5패 ERA 4.24

5승6패 ERA 5.95

2019

7승4패 ERA 2.36

4승4패 ERA 4.44

2018

7승 5패 ERA 4.66

3승 5패 ERA 10.88


12월 중순을 향해가는 현재까지의 분위기를 봐서는 타구단에서 유희관 선수를 영입하려는 시도는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두산과의 아름다운 동행만이 최선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쪼록 유희관 선수가 두산과의 성공적인 FA 계약을 통해 내년 시즌에는 100승 달성의 기쁨도 누리고 더 나아가 9년 그리고 10년 연속 10승이라는 대기록도 이어갈 수 있기를 응원해 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