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포스팅에서 ETF에 대한 대략적인 개념과 장단점에 대해 설명했었다. 오늘은 ETN과 ETF 차이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통해 두 상품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정리해 보려고 한다.
※ ETN과 ETF 매수/매도 추천 목적이 아닌 학습용으로 작성하는 포스팅입니다.
1. ETN은 무엇일까?
이글을 보는 많은 사람들이 WTI원유 선물 ETN 상품에 관심이 있어 검색하다가 읽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만큼 대중에게는 그동안 다소 낯설거나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ETN은 Exchange Traded Note 의 약자이며 "상장지수증권"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ETF가 Exchange Traded Fund(상장지수펀드)의 약자이기에 두 상품은 마지막 단어만 Fund 와 Note로 다르고 나머지는 동일하다. 단순한 설명이지만 한글 설명을 살펴보면 두 상품이 비슷한 점이 많은 상품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슷해 보이는 두 상품에 차이점이 존재한다.
2. 증권(ETN)과 펀드(ETF)의 의미와 차이점
ETN과 ETF의 차이는 Note와 Fund의 차이 즉 증권(증서)과 펀드가 가진 의미의 차이를 통해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다. 아래 설명하는 내용들은 증권과 펀드의 차이를 기초로 설명하게 된다.
▶ ETN의 발행 주체는 증권사이며 ETF의 발행주체는 자산운용사이다.
두 상품의 발행주체가 다른데 이해를 돕기위해 예를 들면 ETN은 삼성증권이 발행하고 ETF는 삼성자산운용이 발행한다. 따라서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의 발행사는 삼성증권이고 KODEX WTI원유선물(H)의 발행사는 삼성자산운용이다.
아래 보이는 것처럼 포털 사이트 금융 페이지에 들어가면 ETN 분석 탭을 눌러 ETN에 대한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ETN은 만기가 있으며 ETF는 만기가 없다.
ETF와 ETN의 차이점 중에 크게 와 닿는 부분이 만기의 유무이다. 앞서 ETN이 증권(증서)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즉 회사와 투자자 간의 계약에 대한 증서라는 의미가 있다. 어떤 조건으로 ETN을 발행하면 증권사는 만기시점에 투자자에게 투자결과에 따른 수익금(때로는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을 돌려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 즉 계약에 관한 확인이라는 의미로 증서라는 표현을 쓰게 되는 것이다.
위에 보이는 것처럼 ETN 상품개요 쪽을 살펴보면 상장일과 만기일을 기재해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ETF의 경우 이런 설명이 없다. 즉, 만기가 없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물론 ETF 또한 "설정 후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1개월 연속하여 설정액과 순잔액이 50억에 미달하는 경우"라는 상장폐지 조건에 해당되면 상장폐지가 되고 남은 자산은 투자자들에게 배분해주는 환매 처리가 된다.
▶ ETN은 신용위험이 있지만 ETF는 신용위험이 없다.
ETN의 경우 발행자인 증권사와 투자자 사이에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는 증권사의 신용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사채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개념이다. 다만 유동성을 공급하여 매매가 가능하도록 기능이 추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발행주체인 증권사의 신용 리스크가 발생하는 경우에 ETN은 상장폐지 될 위험이 존재한다.
반면 ETF는 자산운용사가 운용을 하지만 자산을 외부 신탁기관에 예치해 놓기 때문에 신용위험은 발생하지 않으며, 따라서 만약 자산운용사의 신용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상장된 ETF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표로 정리해 보았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 ETF와 ETN을 거래하는 데 있어 큰 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는데 특히 단기투자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
ETN |
ETF |
정의 |
Exchange Traded Note 상장지수증권 |
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 펀드 |
발행주체 | 증권사 | 자산운용사 |
발행사가 망하는 경우의 위험 |
있음 |
없음(자산 외부 위탁) |
만기 |
있음(1~20년) 만기일 이전에도 기준 미달이 되는 경우에 상장폐지 가능 |
없음 단, 조건 미달 시 상장폐지 가능 |
자산운용 |
자유로움 |
제한 있음 |
ETF는 개별 종목이 아닌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또는 원유/원자재/금 등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펀드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서 영구적으로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주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반면 ETN은 증권사가 만든 투자상품에 유동성을 부여하기 위해 유가시장에 상장해 놓은 것으로서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지만 만기가 있어 유한하게 운영된다.
대략 한줄 요약
"ETF = 유동성이 부여된 펀드 / ETN = 유동성이 부여된 채권, 둘다 주식처럼 거래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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