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 있어 매매하는 종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주식투자 목표 수익률은 얼마가 적당하고 어떻게 목표 수익률을 정해 볼 수 있는지를 정리해 보았다.
주식투자 목표 수익률은 얼마가 적당할까?
2020년 2,201 포인트에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하여 1,439 포인트까지 하락 후 다시 V자 반등에 성공, 4월 30일 종가 기준 2,000포인트에 근접한 1,947 포인트까지 회복하였다. 현재 코스피 1,947 포인트는 최저점 대비 무려 35%가 상승한 수치이다.
<2020년 코스피 일봉 차트>
올해 코스피 지수 저점에서 주가지수 즉, 인덱스(Index)에 투자한 사람이 있다면 현재 대략 3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을 것이다. 투자자마다 기대치는 다를 수 있겠지만 2개월도 안 되는 기간 동안 30%의 수익률은 정말 높은 성과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과연 주식투자를 통한 수익률은 얼마가 적당할까? 기본적으로 모든 투자에 있어서 수익률은 높을수록 좋겠지만 관련하여 본인이 대학 시절 수강했던 투자론 과목의 교수님께서 했던 말씀을 소개해 보겠다.
"주식투자로 은행 예금금리보다 +2%p만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둬도 성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
실제로 +2%의 수익률이 훌륭한 성과인지는 간단하게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데, 아래 그래프에서 A 는 복리 7% / B는 복리 5%로 투자했을 때 경과 기간에 따른 투자 수익률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복리 수익률에 차이에 따른 누적 수익률 차이>
30년간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점에 의문을 갖게 될 수 있겠지만 어쨌든! 복리 수익률 2% 차이는 30년 동안 쌓이면 761% 와 432%의 수익률 차이로 나타나게 된다.
이제는 제로금리 시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연준에서 제로 금리 수준인 0.25~0.00%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한국은행 또한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75% 까지 인하하였다. 역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1% 아래로 내려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 출처 : 한국은행 홈페이지
위의 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변동 추이인데 2008년 8월 5.25%였던 기준금리는 줄곧 우하향하면서 2015년 3월 처음으로 2% 대가 깨지더니 5년 만에 1% 금리까지 깨고 내려와 있다.
이러한 기준 금리 인하는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고민거리를 안겨주게 되는데 바로 안전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예금 금리가 너무 내려가서 투자수단으로서의 기능(가치)을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사이트(https://portal.kfb.or.kr/)에서 조회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수준이다. 우대금리 기준 가장 높은 순서로 상위 5개 은행이며 단 한 곳도 기대 인플레이션 수준인 2%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은행 정기예금에 맡겨 놓아도 인플레이션을 초과하는 수익을 거두지 못하게 됨으로써 시간이 경과할 수록 금융자산의 가치가 줄어들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1억이라는 돈이 1년 뒤 2%의 이자를 더해 최소 1억2백만원은 되어야 1년 전과 동일한 가치가 유지되는데 위의 표에서 가장 상단에 있는 은행에서 제시하는 1.8%의 이자율을 적용받아도 1년 뒤 계좌는 이자소득세를 제외하고 나면 101,522,800원이 되므로 결론적으로 인플레이션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은행 예금 금리 +2%p의 초과 수익률을 거둬도 3.8% 수준이 되는데 위험자산에 투자하면서 이정도 수준에 만족할 만한 투자자가 있을지는 의문이 생긴다.
72의 법칙이란?
기간에 대한 목표 수익률을 정하는데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72의 법칙이다. 72의 법칙은 원금이 2배 되는 데 걸리는 기간 또는 목표 수익률을 간략하게 구해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72 ÷ 투자기간 = 투자기간 종료 시점에 원금이 2배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연간 수익률
72 ÷ 기대수익률 = 원금이 2배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
예를들어 이말은 매년 7.2%의 수익률을 거둬야만 10년 뒤 내 투자금은 2배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투자 기간이 10년이라고 하면 10년 뒤 내 투자 원금이 2배가 되기 위한 필요 수익률은 72 ÷ 10년 = 약 7.18%가 된다. 엑셀로 간단하게 구해볼 수 있으므로 결과를 제시한다.
만약 기대수익률이 연간 20%인 투자자가 있다면 72 ÷ 20 = 약 3.6년 그러니까 4년 뒤가 되면 내 투자금은 2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정답은 없다. 자신만의 목표 수익률과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
지금까지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미안하게도 주식투자 또는 위험자산에 투자할 때 얼만큼의 수익률이 적당한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투자자마다 매매하는 종목이 다르고 매매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적당한 수익률이란 것을 정할 수 없으며, 각자 목표(희망)하는 수익률에 따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라면 투자를 시작하기에 앞서 지금의 투자금을 언제까지 투자 할 수 있을지(투자기간), 얼만큼의 자산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인지를 고민해보고 72의 법칙을 이용해서 간단하게라도 목표 수익률을 정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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