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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두산 최용제 포수의 활약상 및 프로필 연봉 총정리

by BJSJ 2020.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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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NC와의 경기를 통해 두산의 새로운 포수 옵션이 만들어진 것으로 기대되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주말 경기 2차전과 3차전에 교체 출장하여 멋진 활약을 펼친 최용제 선수이다. 오늘은 두산 최용제 선수의 활약상과 명장면 그리고 그의 프로필을 총정리해보았다.



1. 오랜 무명 끝에 얻은 기회

최용제 선수는 진흥고(덕수고에서 전학)와 홍익대를 거쳐 2014년 두산에 육성선수로 입단하게 된다. 홍익대에서 나름 주전포수로 활약했다고 하는데 프로의 벽은 역시나 높았다. 육성 선수로 입단 후 2군에서 두 시즌을 보내면서 담금질을 하던 중 2016시즌 주선 포수였던 양의지 선수(현 NC)의 부상 및 백업 포수였던 최재훈, 박세혁 선수의 부상 및 부진으로 1군 콜업 및 출장의 기회를 얻게 된다. 


<최용제 선수 프로필>


하지만 2016시즌 어렵게 1군 콜업의 기회를 얻었으나 4경기 출장에 그친 뒤 상무 테스트에 합격 후 17~18시즌을 상무에서 뛰면서 군문제를 해결하였다. 2019년 팀에 복귀 후에는 양의지 선수의 NC 이적 이후 주전으로 자리잡은 박세혁 선수와 백업인 이흥련, 장승현 선수에 밀려 1군에 등록되지 못하였다. 이렇게 1군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한 그의 2020시즌 연봉은 2,800만원이다.


<최용제 선수 통산성적>

- 2시즌 8경기 출장 11타수 4안타 타율 0.365, 3타점, 2득점


2010년대 두산의 포수 라인업을 보면 최용제 선수의 노력만으로는 1군에 자리 잡기에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참고 : 2010년대 두산의 포수

- 양의지의 장기 집권(2010~2018 시즌)

- 최재훈(현 한화, 2012~2016백업 )

- 이흥련(현 SK, 2016/2019 백업)

- 박세혁((2016~백업/ 2019년부터 주전)

- 장승현(2018~백업)

- 정상호(2020~백업)


2. 간절함으로 얻은 기회, 그리고 활약

포기하지 않은 채 기회를 기다리던 최용제 선수는 올시즌 7월 31일 1군에 콜업된 뒤 8월 1일과 2일 각각 교체선수로 출장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치게 된다. 


먼저 8월 1일 경기 후반부에 교체 출장하게 된 최용제 선수는 8회초 4년만에 맞는 1군 경기 타석에서 상대투수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중견수 방면의 3루타로 만들면서 2타점을 기록하게 된다. 이후 10회초 무사 1,2루 기회에서는 착실하게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키면서 팀의 승리에 큰 기여를 하였다.



이날 8회초 최용제 선수가 기록한 3루타는 

1군 경기 1540일 만에 나온 소중한 안타였다고 한다.



다음날인 8월 2일 일요일 경기에서는 경기 마지막회인 연장 12회에 정말 KBO 역사에도 남을 수 있는 명장면을 만들어 내는 주인공이 된다. 



상대투수인 강동연을 상대로 가운데를 가르는 깨끗한 안타로 1루에 나간 뒤 박건우 선수의 좌중간 2루타에 전력질주로 홈까지 달렸으나 NC의 빠른 중계 플레이로 인해 아웃될 타이밍이었는데, 질주를 멈추고 상대방 포수가 중심을 잃은 사이 발을 내밀어 세이프를 얻어 낸 것이다. 



정말 100% 아웃타이밍이었음에도 최용제 선수의 순간의 판단력과 순발력으로 팀의 귀중한 득점을 얻게 되었다. 특히 상대방 포수가 오랜동안 팀의 주전 포수였던 양의지 선수였다는 점 또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이렇게 최용제 선수의 올시즌 1군 복귀 2경기는 모두 교체 출장에 3타석 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의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더욱이 두경기 모두 포수로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는 실력까지 보여주었는데 일요일 경기에서는 1사 1,2루의 위기에서 투수인 김민규 선수를 잘 리드하면서 무실점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김민규 투수와 함께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최용제 포수>

 

3. 꿈☆은 이루어진다! 

야구를 보다보면(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겠지만) 기존에 1군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보다는 어렵게 기회를 얻어 1군에 데뷔하거나 오랜만에 1군 무대에 올라온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이 가게 된다. 지켜보는 나도 떨리고 긴장되는데 그라운드에 나서는 선수들의 심정은 오죽하겠는가, 정말 매 순간마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을 것으로 생각된다.


올시즌 두산을 보면 주전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그리고 트레이드로 인해 백업 선수들의 출장기회가 부쩍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어렵게 잡은 기회인만큼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팀 내부의 경쟁이 많아짐으로써 나타나는 긍정적인 면도 보이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아쉽게 2군으로 내려가는 선수들의 축쳐진 어깨가 상상이 되어 마음이 아프기도 한다.


<8월 2일 NC전 12회초 홈에서 세이프를 외치는 모습>


최용제 선수의 모습을 보면 그의 눈빛과 몸짓에서 "간절함"이라는 세글자가 강하게 느껴진다. 아무쪼록 남은 시즌 좋은 활약으로 두산 포수진의 든든한 선택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포스팅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최용제 선수의 성공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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