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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이야기

자산배분투자 정말 괜찮은 투자전략일까? 백테스트 해보기

by BJSJ 2020.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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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포스팅을 통해 서로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군에 분산, 배분해서 투자하는 경우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다. 오늘은 과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제로 자산배분투자가 괜찮은 전략이 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본 포스팅은 투자 권유를 위함이 아닌 학습을 목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1. KOSPI 10년 투자 결과는 어땠을까?

우선 2010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주식시장인 KOSPI에 10년간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은 어떻게 되었을지 계산해 보았다. 참고로 계산은 포트폴리오 비쥬얼라이저라고 하는 미국 사이트를 이용했다. 


과거 주가를 기반으로 행하는 백테스트는 자산배분 투자전략을 위한 자산군 선택 및 자산간 배분 비율을 정하기 위해 필수적인 작업이다. 국내 사이트를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미국채권을 장기 투자했을 경우의 데이터를 구하기 어려워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를 이용하였다.


2010년 1월부터 2020년 7월 현재까지 코스피 지수에 1만달러를 투자중이라면 현재 예상되는 자산 규모는 12,718달러이며 누적 수익률은 27.18%, 연평균수익률(CAGR)은 2.32%에 불과하다. 아마도 지난 10년간 박스피라고 불리울 정도로 주가지수가 우상향 하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10년 동안 가장 수익이 좋았던 해에는 22.6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지만 최악의 해에는 -16.51%의 손실을 기록하게 되어 누적 수익률을 깎아 먹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무엇보다 최고점에서 최저점으로 하락하는 폭인 MDD(Max Drawdown) 가 -31.99%로 매우 높다. 즉 KOSPI에 100% 투자하면 등락을 거듭하는 수익률로 인하여 상당한 심적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예상해 볼 수 있겠다. 아래 연도별 자산 추이를 보는 것처럼 안타깝게도 우상향하는 멋진 모습이 그려지지 못한다.



2. 미국 장기채권에 100% 투자하면 결과는?

이번에는 같은 기간동안 미국 장기채권에 100% 투자해 보았을 때를 살펴보겠다. 투자를 가정한 종목은 TLT(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라고 하는 종목이며 미국 만기 20년 이상의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ETF이다. 우선 연평균 수익률은 무려 8.93%를 기록하게 되며 10,000달러의 투자금이 24,546달러까지 상승하게 된다. 제일 좋은 해에는 33.96%를 최악의 해에는 -13.37%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며 MDD는 -18.03%로 KOSPI에 투자했을 경우보다 많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연도별 자산 추이도 아래 그래프와 같이 우상향 하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 정부의 금리 인하로 장기 국채 가격이 급등하면서 좋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 한국주식에 30%, 미국 장기국채에 70% 투자하는 경우 수익률은?

이번에는 같은 기간 한국주식과 미국 장기국채에 30:70의 비율로 투자했을 경우의 수익률을 알아보겠다. 우선 CAGR은 7.30%로 채권에 100% 투자했을 때보다 약간 낮으며 최고의 수익률을 거두었던 해는 20.37%를 최악의 해에는 -9.07%의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MDD는 -11.20%로 개선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연도별 자산 추이는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괜찮은 모습으로 보여준다.



3가지 투자 유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2010부터 2020년 현재까지의 예상 투자 수익률


 

연평균

수익률

연간

최고수익률 

연간

최저수익률 

 MDD

표준편차

샤프비율 

 한국주식100%

 2.32

22.61

-16.51

-31.99

15.34

0.19

 미국장기국채 100%

 8.93

33.96

-13.37

-18.03

12.90

0.68

 주식30%:국채70%

 7.30

 20.37

 -9.07

-11.20

8.56

0.80


수익률만 놓고 보면 미국 장기국채에 100% 투자했을 때 연평균 8.93% 라는 아주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투자를 지속하게 해주는데 영향을 미치는 MDD, 표준편차, 샤프비율 등의 지표에서는 주식과 장기 국채에 배분해서 투자하는 경우가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관련된 세부 내용은 추후에 별도 포스팅으로..)


4. 기간을 좀 더 늘렸을 경우 유형별 투자 결과는?

마지막으로 10년보다 좀 더 기간을 길게 놓고 백테스트를 해본 결과를 알아보겠다. TLT가 2003년에 상장되었는지 2003~2020까지의 투자 결과가 최대기간으로 셋팅이 된다. 약 17년 동안의 투자 결과는 아래와 같다. 



기간을 늘렸더니 주식이나 채권에 각각 100% 투자했을 때보다 분산해서 투자하는 경우가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프로 보여지는 모습은 아래와 같다. 앞선 포스팅에서 이야기 했던 한국 주식과 미국 국채의 마이너스 상관관계를 활용한 자산배분의 결과값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2003~2007년까지 파죽지세로 상승하던 KOSPI 지수가 2008년 금융 위기에서 급격한 하락을 맞고 그 뒤 다시 반등해서 횡보 후 2018년까지 재차 상승하는 듯 하더니 2019년부터 하락 후 코로나 사태에 급락 한 뒤 다시 반등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도 이러한 등락과 여러 차례의 위기를 모두 견뎌내면서 투자를 지속해 나가기는 정말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장황한 포스팅의 결론이다.


주식이나 채권 그리고 금, 원자재 등 여러 자산군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를 수 있는 자산에 100% 투자해서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어떤 자산이 어느 시기에 오를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려운 나같은 사람에게는 위기에서도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자산이 우상향 할 수 있는 자산배분 전략이 좋은 투자 방법이 될 수 있겠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갖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 되길 희망하면서 마무리 하겠다. 


※ 본 포스팅에서 다루는 내용은 아마추어 개인 투자가인 저의 개인 의견임을 말씀 드립니다. 로그인 없이도 누를 수 있는 공감♡ 하나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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